김하성의 2027시즌 거취가 다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손가락 부상과 극심한 타격 부진이 겹치며 기대했던 반등에 실패했다. 이제 선택지는 애틀랜타 잔류, 다른 MLB 구단과의 단기 계약, 그리고 KBO 복귀 가능성으로 압축된다.
김하성 2026 성적, 타율 0.116·홈런 0개
김하성의 2026 정규시즌 성적은 129타수 15안타, 타율 0.116, 출루율 0.219, 장타율 0.140, OPS 0.359였다. 홈런 없이 9타점과 2도루를 기록했고,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은 -0.8이었다.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0.260, OPS 0.749, 17홈런, 38도루와 5.4 bWAR을 쌓았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다.
부상이 무너뜨린 ‘FA 재수’ 계획
출발부터 꼬였다. 김하성은 계약 한 달 뒤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을 다쳤고 1월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타격 감각을 찾지 못했고, 7월에는 같은 손가락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수술 여파로 2025년에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데 이어 2년 연속 건강 변수가 시장가치를 눌렀다. 단순히 한 시즌의 타율만이 아니라 손가락과 어깨가 타격 생산성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가 구단들의 핵심 검토 대상이다.
김하성 FA 시장의 강점과 약점
- 강점: 유격수·2루수·3루수를 모두 맡을 수 있고,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수비력은 여전히 분명한 자산이다.
- 약점: 31세 시즌을 앞둔 시점에 2년 연속 부상과 2026년 OPS 0.359를 남겼다. 다년 계약을 요구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 시장 상황: MLB 공식 2026~2027 FA 유격수 명단에서 김하성은 마우리시오 듀본, J.P. 크로퍼드 등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수비형 내야수를 찾는 팀은 있지만 경쟁력 있는 보장액을 받으려면 건강 검증이 먼저다.
애틀랜타 잔류 가능성은?
애틀랜타와의 재계약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구단은 김하성의 건강한 시절 수비 가치를 잘 알고 있고, 몸값이 낮아지면 계약 구조를 다시 설계할 수 있다. 다만 2026년에는 신인 짐 자비스가 유격수 수비에서 인상을 남겼고, 마우리시오 듀본도 로스터 선택지다. 따라서 종전의 2,000만 달러 보장 계약보다는 기본 연봉을 낮추고 출장 수·타석·성적에 인센티브를 붙인 ‘증명 계약’이 현실적이다.
MLB 이적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
현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길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1년 계약을 맺고 다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풀타임 주전만 고집하기보다 수비가 필요한 팀에서 유격수와 2·3루를 오가는 멀티 내야수 역할을 받아들이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건강만 회복한다면 평균 이상의 수비와 주루, 출루 능력을 되찾을 여지가 있다는 점도 협상 카드다. 반대로 다년 계약과 높은 평균 연봉을 우선하면 시장이 오래 얼어붙을 수 있다.
KBO 복귀 가능성, 지금은 후순위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포함한 KBO행도 규정상 가능한 선택지지만 당장 1순위로 보기는 어렵다. 김하성은 아직 31세이고 수비 경쟁력만으로도 MLB 계약을 노릴 수 있다. 미국에서 제시되는 보장액과 역할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경우에만 KBO 복귀가 본격적인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 장기계약보다 ‘건강 증명’이 먼저
김하성의 이름값은 여전히 크지만 2027 FA 협상의 기준은 2023년 골드글러브가 아니라 2026년의 건강과 타격이다. 가장 합리적인 전망은 MLB 구단과 1년 단기·인센티브 계약을 맺고 재도전하는 것이다. 애틀랜타 잔류는 조건이 맞을 때 가능하고 KBO 복귀는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냉정할 때 꺼낼 선택지다. 어느 팀이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평가하는지, 멀티 내야수로 보는지가 최종 계약 규모를 가를 전망이다.
기록·계약 참고: MLB 공식 선수 페이지, MLB.com 2026~2027 FA 명단, Baseball-Reference. 이 글의 거취 전망은 2026년 10월 15일 현재 공개된 기록을 바탕으로 한 분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