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HYPERMOMENT
KBO 3위와 4위의 차이는 순위표에서는 한 칸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경기 일정이 통째로 붙느냐의 차이입니다. 2026년 KIA와 LG의 3위 경쟁을 득실, 상대전적, 홈·원정 기록으로 다시 읽었습니다.
핵심 요약
- 3위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 차이는 에이스 소모와 휴식일
- KIA 득실 +106, LG 득실 -1(기대보다 7승 많은 78승)
- LG가 4위가 되면 두산 상대 11승 4패 1무·1승 어드밴티지가 무기
같은 가을야구, 다른 출발선
KBO 포스트시즌은 다섯 팀이 나가지만 출발선은 모두 다릅니다. 1위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립니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고, 4위와 5위는 그보다 먼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릅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한 경기 차로 갈리는 3위와 4위의 차이는 순위표에서는 한 칸이지만, 실제로는 경기 일정 하나가 통째로 붙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4위가 치르는 대가: 에이스와 휴식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은 1승을 안고 시작하고 홈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겉으로는 유리해 보이지만, 탈락 위험이 있는 단판 승부를 앞두고 1선발을 아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1~2선발을 먼저 쓰고 나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위 팀의 에이스를 상대로 한 단계 낮은 선발을 내야 합니다. 3위 팀은 그동안 쉬면서 로테이션을 원하는 순서로 맞출 수 있습니다. 결국 3위와 4위의 차이는 이동 일정보다 투수 운용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2026년 3위 경쟁: KIA와 LG
올해 3위 경쟁은 KIA와 LG의 몫이었습니다. 10월 10일까지 KIA는 78승 2무 62패(.557), LG는 78승 1무 64패(.549)였고, 시즌 맞대결은 KIA가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승률 차는 1리 단위에서 시작해 마지막 사흘 사이에 한 경기 차로 벌어졌습니다.
숫자를 한 겹 더 벗기면 두 팀의 성격 차이가 보입니다. KIA는 득점 764점, 실점 658점으로 득실 차가 +106입니다. 반면 LG는 721점을 내고 722점을 내줘 득실 차가 -1이었습니다. 득실로 계산한 기대 승수는 LG가 약 71승인데 실제로는 78승을 거뒀고, 1점 차 경기에서 24승 18패로 강했습니다. 접전을 이기는 힘은 단기전에서도 중요하지만, 득실 구조만 보면 KIA가 한 단계 위의 전력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4위가 되더라도 LG에게 남는 무기
LG가 4위로 내려간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는 5위가 확정된 두산이 유력합니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LG가 11승 4패 1무로 크게 앞섰습니다. 게다가 두산은 잠실 홈에서 .597을 기록했지만 원정에서는 .465에 그친 팀입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 홈에서 열리는데, LG와 두산은 같은 잠실을 쓰지만 이번에는 LG가 홈 팀입니다. 1승 어드밴티지, 상대전적, 두산의 원정 약세가 모두 LG 쪽을 가리킵니다. 문제는 그 경기를 이기는 과정에서 쓰는 투수들입니다.
마지막 경기를 보는 법
시즌 마지막 경기는 승패만큼 누가 던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3위를 확정한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1선발을 아끼고 불펜도 쉬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순위가 걸린 팀은 반대로 가진 카드를 다 써야 합니다. 같은 정규시즌 경기라도 두 팀이 쓰는 투수가 다르면 그 결과는 포스트시즌 전력과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3위 경쟁의 진짜 승자는 순위표 한 칸이 아니라, 그 한 칸을 얻기 위해 덜 소모한 팀일지도 모릅니다.
10월 11일 결과: 3위는 마지막 한 경기로
10월 11일 광주에서 KIA는 롯데에 1-4로 졌습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승리투수, KIA 올러가 패전투수였습니다. 이 결과로 KIA는 78승 2무 63패(.553), LG는 78승 1무 64패(.549)가 됐고, 3위는 10월 12일 광주 KIA-LG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갈리게 됐습니다. KIA가 이기거나 비기면 KIA가 3위, LG가 이기면 승률 .552로 LG가 3위입니다.
최종전이 단기전이 될 때
이제 두 팀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사실상 단판 승부로 치릅니다. 이기는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건너뛰고, 지는 팀은 곧바로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경기에 1선발을 쓰느냐는 결정이 곧 포스트시즌 첫 경기의 선발을 정하는 결정이 됩니다. 3위를 위해 에이스를 쓰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쓸 카드가 줄고, 아끼면 3위를 놓칠 위험이 커집니다. 앞에서 짚은 3위와 4위의 차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맞붙고, 4위 팀이 1승을 안고 홈에서 시작합니다. 4위는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릅니다.
3위 팀은 왜 유리한가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그동안 쉬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원하는 순서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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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다음스포츠 KBO 일정·결과·순위(2026년 10월 10일 경기까지). 득실·상대전적·홈/원정 승률은 Hypermoment 집계. 이 칼럼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편집자 의견입니다. 2026년 10월 11일 작성.
